알카라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3회전서 샤포발로프와 격돌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5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대니얼 타로(112위·일본)를 3-1(6-1 3-6 6-1 6-2)로 제압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 최근 메이저 대회 9연승 중이다.

알카라스의 3회전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32위·캐나다)다.

왼손잡이에 원 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샤포발로프는 2020년 세계 랭킹 10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나이는 1999년생 샤포발로프가 4살 더 많으며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오픈에서 알카라스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8강이고, 샤포발로프는 3회전에 오른 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역시 마르톤 푸초비치(83위·헝가리)를 3-0(7-6<7-2> 6-0 6-3)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회전 승리 후 TV 중계 카메라 화면에 세르비아어로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라고 적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나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코소보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2회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오늘도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다"며 "그것(1회전 후 메시지)이 내가 지지하는 바"라고 말했다. 코소보 올림픽위원회는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의 주장을 스포츠를 통해 홍보했다"며 "이런 행위는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4위·스페인)다.
여자 단식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192위·우크라이나)가 스톰 헌터(204위·호주)를 2-1(2-6 6-3 6-1)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스비톨리나는 지난해 10월 출산 후 올해 4월 코트에 복귀했다.

2017년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5월 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스비톨리나는 안나 블링코바(56위·러시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선수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는 카밀라 조르지(37위·이탈리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6-2로 페굴라가 이겼고, 이후 조르지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페굴라는 엘리서 메르턴스(28위·벨기에)와 3회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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