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中이신텐트와 미용필러 ‘라풀렌’ 공급 협약

5년 간 1000억원 제품 공급
지난 24일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라풀렌’ 파트너십 계약식 후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사진 왼쪽)와 에반왕 이신텐트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는 중국 의료기기 및 미용 전문기업 항저우 이신텐트와 생분해성 고분자 필러 ‘라풀렌’에 대한 협력(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이신텐트는 중국에서 라풀렌의 임상과 허가를 진행한다. 허가가 완료되면 중국에서 라풀렌을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삼양홀딩스는 5년 간 약 1000억원의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매년 고성장하는 중국의 고분자 필러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라풀렌은 삼양홀딩스가 개발한 안면성형용 필러다. 의료용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인 폴리카프로락톤(PCL)을 주성분으로 한다. 2년 이상 지속된다. 특허 기술을 적용해 이물감이 적고 자연스럽다고 했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았고,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장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삼양홀딩스는 라풀렌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현지 출시를 앞뒀다. 현재 중남미와 동남아 다수의 국가들과도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는 “이신텐트는 대규모의 허가 전문인력과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라풀렌을 시작으로 리프팅 실 ‘크로키’ 등 미용성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반 왕 이신텐트 회장은 “라풀렌의 허가 승인과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삼양그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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