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SMR 동맹'…MOU만 4건

차세대 원전 시장 공동 진출
배터리·바이오·로봇 등도 협력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관련 업체와 기관이 손잡고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SMR뿐 아니라 배터리·바이오·로봇·수소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첨단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한·미 기술동맹’이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한·미 양국이 총 23건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0건, 원전·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13건을 체결했다.원전 분야에서만 4건의 MOU가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출입은행은 미국 뉴스케일과 SMR 수출과 보급을 위한 MOU를 맺었다. SK㈜와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세운 테라파워와 SMR 건설·운영·관리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미국 원전 연료업체 센트러스와 원전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홀텍과 SMR 사업 확대, 해체·사용후핵연료 저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미국배터리협회는 연구개발(R&D)과 표준 구축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양국 바이오협회는 R&D·공급망 구축 MOU를 맺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미 양국 동맹이 군사·안보 분야에서 첨단기술·에너지 분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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