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회의원 보궐선거·지방선거 투표 시작…"기시다 중간평가"

일본에서 국회의원 5명,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의 투표가 23일 오전 7시에 시작됐다.

보궐선거 대상 지역은 중의원(하원) 지바 5구, 와카야마 1구, 야마구치 2구와 4구, 참의원(상원) 오이타 선거구다. 야마구치 4구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살해당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역구였고, 야마구치 2구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 지병 치료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와카야마 1구와 오이타 선거구는 의원들이 광역지자체 지사에 도전장을 내면서 공백이 생겼으며, 지바 5구에서는 의원이 정치자금 문제로 불명예 퇴진했다.

야마구치 2구와 4구, 지바 5구의 전직 의원은 집권 자민당 소속이었고, 나머지 두 곳은 직전 선거에서 야당과 무소속 인사가 당선됐다. 현지 언론은 야마구치 2구와 4구는 자민당이 대체로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지역구에서는 여야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라고 짚었다.

일본에는 올해 대형 선거가 없어서 이번 선거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5일 와카야마현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원 연설을 앞두고 발생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아사히신문은 "선거의 승패가 향후 기시다 내각의 정권 운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각 당의 차기 중의원 선거 전략과도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통일지방선거는 지난 9일 광역지방자치단체 지사와 지방의원 등을 선출한 '전반부'에 이은 '후반부'로 기초지자체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다.

전반부에서는 여야가 대결한 홋카이도와 오이타현 지사 선거에서 모두 여당 추천 후보가 이겼고, 자민당이 41개 광역지자체 지방의원 총 2천260석 중 과반인 1천153석을 획득해 여당의 승리로 평가됐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