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0명 중 9명, 월 100만원 못벌어…음식점 취업자는 증가(종합)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23%…배달원 45만명 최다 유지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100명 중 9명은 월 임금이 100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 수는 11만명 이상 늘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임금근로자 2천168만4천명 가운데 월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198만명(9.1%), 100만∼200만원 미만은 308만8천명(14.2%)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4명 중 1명꼴인 23.3%가 한 달에 200만원을 못 번 셈이다. 이는 상용·임시·일용직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월 4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는 478만4천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9%포인트 늘었다. 직업 대분류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의 27.1%가 100만원 미만의 월 임금을 받았다.

관리자 중에서는 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없었고, 81.0%가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직업 소분류별 취업자 규모는 경영 관련 사무원이 232만8천명(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 판매종사자 163만9천명(5.8%), 작물 재배종사자 137만3천명(4.8%)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 폭은 행정사무원(8만1천명)과 조리사(7만2천명)가 컸다.

배달원 수도 45만명으로 올해 상반기와 같이 역대 최다 수준을 유지했다.

매장 판매 종사자는 4만7천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비서 및 사무보조원과 영업 종사자도 각각 3만6천명, 3만4천명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경영 관련 사무원과 자동차 운전원이 많았다.

여성은 매장 판매종사자와 경영 관련 사무원 순으로 취업자가 높게 나타났다.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208만5천명(7.3%)으로 가장 많았고, 취업자 증가 폭도 11만4천명으로 가장 컸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주점을 비롯한 대면 서비스 업종의 인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음식점·주점 다음으로 취업자가 많이 증가한 업종은 보건업(7만2천명)과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8천명) 순이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 취업자는 각각 3만5천명, 3만2천명 감소했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