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내 이름 딴 SM, 한 시대 마감…주총 참석은 사실 아냐"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괄은 31일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SM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이 전 총괄이 언급한 가사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였다.

이날 낮 12시 SM은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비전을 담은 'SM 3.0'을 선포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주총에서는 SM 현 경영진과 1대 주주였던 하이브가 제시한 경영진 후보를 두고 표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었으나, 하이브가 SM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SM 측이 제안한 후보들이 이사회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M 지분 3.8%를 보유한 이 전 총괄이 이날 주총장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전 총괄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라고 전했다.그는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간다"면서 "이제 K팝은 K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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