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숲 만들고 해변 쓰레기 줍는다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인 기금으로 숲을 조성하고 해변을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 1호 사업으로 기부숲 조성과 해변 플로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기부숲은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제주시 모충사와 연계해 나눔과 베풂이라는 의미를 넣어 사라봉공원 안에 조성된다.

김만덕은 조선 정조시대 막대한 부를 형성하고 전 재산을 기부해 기근에 허덕이는 제주민을 살려낸 여성 기업인이다.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한 5억원이 이번 사업 재원으로 사용된다. 기부숲에는 기부 기념 조형물, 시도별 상징 수목, 휴식 공간 등이 들어선다.

해변 플로깅은 9월께 진행된다.

플로깅은 걷거나 조깅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도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동참 분위기를 확산하고 홍보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1호 사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최대 10만 원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종합정보시스템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 납부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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