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공고 찾은 이재용 회장…"기술 인재가 제조업 혁신 좌우"

수업 참관하고 학생들과 간담회
"항상 응원하겠다" 애정 드러내

전국 5개 지역서 SSAFY 운영
현장 찾아 기술경영 의지 밝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구미전자공업고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구미전자공업고교를 방문해 미래 기술 인재들을 격려했다. 이 학교는 삼성과의 인연이 깊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2000여 명이 구미전자공고 출신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기술 인재 육성에 따른 제조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이 회장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또다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이날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했다. 이후 학생들과 ‘기술 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학생들에게 “젊은 기술 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의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통해 전문 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기술과 인재는 최근 활발하게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 회장의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광주광역시 삼성전자 그린시티와 지역 협력회사,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 등을 잇달아 찾았다. 삼성의 여러 지방사업장을 방문해 지역 산업과 인재 육성,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한 지역과의 미래동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국 5개 지역(서울·구미·대전·광주·부산)에서 운영 중인 SSAFY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삼성은 SSAFY를 통해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기업에 소프트웨어(SW) 인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구미시에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지난달 전 세계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제조 공정을 점검했다. 생산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스마트시티는 삼성전자의 최고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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