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우려에 혼조…나스닥 0.18%↓[뉴욕증시 브리핑]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포인트(0.03%) 오른 33,743.84로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2%) 떨어진 4016.22로, 나스닥지수는 20.92포인트(0.18%) 하락한 11,313.36으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보잉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MS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MS의 가이던스는 다른 기술 기업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0개(19%) 이상의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8%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수준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 둔화 언급 소식 등을 빌미로 대형 기술주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차익 매물 출회 속 하락 출발했다"며 "그러나 많은 부분 선반영 돼 왔던 점을 감안해 낙폭이 확대되기보다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나스닥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 둔화 우려를 표명하자 장중 한 때 4.6% 급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0.59% 하락했다. 아마존도 한 때 5% 가까이 급락했으나 낙폭을 축소, 0.89%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애플(-0.47%), 알파벳(-2.54%), 메타(-1.15%) 등 대형 기술주도 장 초반 하락을 뒤로하고 낙폭을 축소했다. 다만 알파벳은 미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에 따른 우려로 하락을 지속했다.

인페이즈 에너지(-4.17%), 선 런(-7.01%), 선파워(-0.92%) 등 태양광 업종은 일부 투자회사들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자 하락했다.

AT&T는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를 발표하자 6.58% 급등했다. US뱅코프도 견조한 EPS를 발표하자 5.31% 상승했다. 테슬라(0.38%)는 시간 외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과 마진율을 발표했음에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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