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 최대폭 하락

고금리 탓 4분기 0.82% 뚝
전셋값도 한파…월세만 올라

12월 수도권 집값 2.6% 급락
‘아파트의 대체제’로 꼽히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주택 가격이 지난해 4분기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시장 위축이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82% 하락했다. 2018년 1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오피스텔 가격은 작년 2분기까지 0.1% 상승했다가 3분기 0.24% 떨어지며 하락 전환한 뒤 4분기에 낙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3분기 0.01% 떨어졌고 4분기에는 0.59%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0.16%→-0.72%)과 지방(-0.57%→-1.21%)도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오피스텔은 지속되는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거주와 투자 수요가 모두 감소해 작년 10월부터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전셋값도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0.82% 떨어지며 3분기(-0.09%)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지난해 3분기 0.12% 상승했으나 4분기에 0.6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제 역할을 하는 만큼,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0.07%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가격은 전월보다 1.98% 떨어졌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도 지난달 각각 1.96%, 2.6% 내리며 통계 산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간 기준 하락폭은 전국 4.68%, 서울 4.75%를 기록했다. 전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서울은 2012년(-4.75%) 후 10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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