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체제로 현재·미래 경쟁력 함께 잡는다

도약 2023 - 주요 그룹사 전략

저탄소 위한 신사업 투자 확대
글로벌 2차전지 소재사 도약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2일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은 초불확실성 시대의 사업환경에서 생존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함으로써 변화와 적응을 가능케 하는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도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하면서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저탄소·친환경 시대에 부응해 미래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기회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는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 사업을 선정하고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그룹의 핵심인 철강산업은 환경이 최우선 가치로 부각돼 환경규제와 맞물린 무역장벽 역시 높아지고 있다.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책과제를 통해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모델 HyREX(하이렉스) 데모 플랜트를 구축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차세대 핵심 사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93만t(양극재 61만t·음극재 32만t)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양극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에 따라 해외 공급 등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음극재는 흑연계에서 글로벌 리딩 경쟁력을 유지하고 실리콘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흑연은 천연흑연 공급처를 탄자니아, 호주 등 중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의 원료인 리튬과 니켈 사업은 자체 보유한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t, 니켈 22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1위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리튬은 포스코그룹이 선제적으로 확보한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필바라의 광산 지분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높은 공급체계 구축을 지속할 예정이다. 니켈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의 글로벌 니켈사와 합작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스테인리스강판용 니켈 일부를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로 전환하는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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