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배 VC협회장 "꺾이지 않는 마음…위기 때 투자는 높은 수익률 증명"

한국경제신문과 AI원팀 공동주최로 10월1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22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콜로키움에서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 가장 혁신적으로 바뀔 때"라고 30일 밝혔다.

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 인플레이션, 30년 만의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 등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확대로 벤처투자업계 또한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고 했다.다만 지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위기와 함께 해 왔다"며 "역설적으로 위기는 우리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의 영광이 아닌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이라며 "의지를 넘어선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각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위기 때 과감한 투자는 높은 수익률로 돌아온다는 것을 글로벌 경제위기 때 결성된 펀드들의 수익률이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지 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VC 생태계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민간 벤처 모펀드 조성과 연착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일반 법인의 양도 차익 비과세 혜택을 건의, 벤처투자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벤처투자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위해 업계 자율규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마지막날까지 업계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2월 취임한 지 회장은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울대 경영 학·석사 출신인 지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를 거쳐 1997년 VC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2000년부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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