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씨, 사업 다각화로 실적 향상할 것"-한국

브이씨의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 캐디'. /사진=브이씨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브이씨(VC)에 대해 내년에는 사업 다각화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이씨는 글로벌 1위 퍼터 그립 회사 '슈퍼스트로크'의 주요 주주가 됐다"면서 "기존의 주력 상품인 거리측정기뿐 아니라 골프용품까지 잘 만드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브이씨는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VOICE CADDIE)'를 제조한 골프 IT 기기 회사다. 음성형, 시계형, 전용 측정기형 등 다양한 골프 거리측정기를 냈다. 작년에는 골프 시뮬레이터(VSE)를 출시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9월에는 '슈퍼스트로크'에 15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을 취득했다. 최 연구원은 "브이씨의 대표 제품 보이스캐디와 슈퍼스트로크의 협업을 통해 캐디백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국내외 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주력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브이씨는 보이스캐디를 시작으로 레이저형 거리측청기와 론치 모니터도 미국 B2C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에는 골프 시뮬레이터도 가세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6% 줄어든 8억3000만원이었다. 이는 개발 인력과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현재의 실적보다 미국 시장 공략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