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테크 프롭테크 시즌1] 하우빌드, 건축사업의 리스크 사전 차단하는 플랫폼

김지태 대표 "중소형 건축 시장의 정보 비대칭 해결로 혁신 주도"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홍세 델타인베스트먼트 대표 픽(선택)
“해마다 건축 사기 사건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포털 미디어 창에 올라와 있는 변호사 광고 페이지가 많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을텐데요. 저 역시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짓기까지 이 건축 사기 사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걸 피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하우빌드입니다.”

김지태 하우빌드 대표는 지난 15일 ‘스타인테크 프롭테크 시즌1’의 톱5 중 한 팀으로 파이널라운드에 나서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우빌드는 중소형 건축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축 플랫폼이다. 단순한 중재자가 아닌, 건축사업의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데이터로 관리한다. 이런 과정으로 사람이 관리하며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누락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만들었다.2003년 설립한 하우빌드는 건축과 IT(정보기술) 전문가 그룹이 함께 운영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lution) 기반 건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건축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주·설계사·시공사 간의 정보를 데이터로 관리하며 건축 사기를 예방하는 서비스로 인지되고 있다. 올 상반기 1190억원 규모의 공사 현장 수주액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SK D&D, TBT, 하나벤처스, IBX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 등에서 총 2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최근 COO(최고운영책임자)였던 김지태 씨가 대표에 선임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BIM(빌딩정보모델링)을 바탕으로 한 수량산출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건축주뿐만 아니라 신탁사 저축은행 등 B2B(기업간) 비즈니스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지태 대표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정보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건축 분야는 여전히 아날로그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IT 불모지인 중소형 건축 시장을 개선한 하우빌드가 기술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건설 사업관리를 저비용으로 제공해 중소형 건축주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반인이 건축을 진행할 때 계약 당시 견적을 고수하며 품질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대다수는 처음 계약한 비용을 유지하기 위해 마감재, 외장재의 품질을 낮추며, 원하는 품질을 유지하려는 경우에는 건설사가 제시하는 추가 공사비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이는 건축주와 시공사의 정보 비대칭성, 투명한 공사관리를 위한 사전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건축공간 연구원(AURI)에 따르면, 건축 시장은 연간 4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그중 중소형 규모 건축 시장은 53%를 차지한다. 김지태 대표는 “하우빌드 건설사업관리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형 건축물이 800건 이상, 공사비 7000억원이 넘는 규모에 달한다”며 “공사비 증액없이 공사의 품질을 높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계약 규모가 연간 3000억원을 넘어서고 건축 단계별로 고도화를 완성하는 내년부터 다양한 2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PF대출 관리 △건설사 운전자본 지원 △다품종 소규모 자재 적시 공급 등이 포함됐다.

하우빌드는 ‘스타인테크 프롭테크 시즌’의 톱5 파이널 라운드 발표 이후 심사를 맡은 이홍세 델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픽(선택)을 받았다. 이 대표는 “건축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스타인테크 프롭테크 시즌1은 올해 ‘집코노미 박람회 2022’의 이벤트 세션으로 ‘파이널 라운드’를 진행했다. 스타인테크 프롭테크 시즌1은 더컴퍼니즈와 집코노미 박람회가 공동주관하고, 공동주최는 더컴퍼니즈와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맡았다. 파트너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함께 했다.

▷누가 선정됐고, 누가 심사했나, 그리고 멘토는

스타인테크 프롭테크 시즌1에는 △레디포스트(대표 곽세병, ‘총회 원스탑’) △앤스페이스(대표 정수현, ‘스페이스클라우드’) △프리미어홀딩스(대표 김태훈, ‘스마트워킹’) △하우빌드(대표 김지태, ‘하우빌드’) △홈버튼(대표 김태이, ‘홈버튼 플랫폼’ ‘홈버튼 나우’ ‘버튼페이’) 등이 선정됐다.심사위원에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박제무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홍세 델타인베스트먼트 대표 △ 특별심사위원으로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 등이 함께 했다. 멘토는 우미건설 조윤호 상무가 맡았다.

▷법률 멘토와의 질의응답

질문: 하우빌드는 스케치 서비스를 통해 토지별 규제상황을 고려하여 자동 규모검토와 설계 가안을 무료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가안으로 실제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건축주가 건축기획 단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인데 혹시 건축사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을까요.답변: 설계도서 작성은 대표적인 설계 행위에 해당하므로, 귀사의 설계 가안이 건축허가에 직접 사용된다면 건축사법 위반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설계 가안이 설계도서 작성에 앞서 준비행위로 작성한 기초도면에 불과하고, 자격있는 건축사가 실제 건축허가를 위해 별도의 설계도서를 작성한다면 건축사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 민승현 변호사)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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