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출시 20주년 삼성자산운용 "다음 20년 키워드는 '글로벌'과 '자산배분'"

2002년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삼성자산운용이 20주년을 맞아 "다음 20년의 키워드는 '글로벌' '액티브' '채권형' '자산배분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TF 시장이 10년후 3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KODEX는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 지난 2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내 ETF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서 대표는 "10년 후인 2032년까지 ETF 시장 규모가 300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자산운용은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ETF 시장 규모는 약 76조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은 32조8000억원 규모의 ETF를 운영하고 있다. 43.4%의 시장점유율로 국내 운용사중 1위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액티브', '채권형', '자산배분' 네가지 키워드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갈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액티브 ETF 시장에 우수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채권형 ETF 시장 확대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는 한편, 투자 솔루션이 내재된 TDF ETF, TRF ETF 등 자산배분형 ETF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향후 ETF의 활용범위는 기대 이상으로 넓어질 것"이라며 "내집마련, 자녀 학자금, 은퇴설계 등도 ETF로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로고도 변경하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빨간색의 영문 대문자 ‘KODEX’ 로고를 파란색 심볼과 함께있는 검정색 ‘Kodex’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좀 더 젊고 유연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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