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없이는 못 산다"던 곽도원, 음주운전 물의…차기작 비상

소속사 "최대한 피해 없도록 방법 강구할 것"
배우 곽도원 /사진=한경DB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곽도원은 지난 25일 오전 5시께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한 도로에 자신의 SUV 차량을 세워두고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적발됐다.'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출동해 차 안에 있는 그를 깨워 음주측정을 했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 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곽도원을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1992년 연극 무대에서 데뷔한 곽도원은 이후 긴 무명시절을 거친 끝에 연기파 배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기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더 거세다.'아저씨', '황해', '범죄와의 전쟁', '강철비', '곡성', '남산의 부장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하며 소탈한 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 꼽히는 곽도원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9월 영화 '국제수사' 홍보차 출연한 라디오에서 '인간 곽병규로서 바라는 점'에 대해 "담배 좀 끊고 술 좀 그만 먹어라. 술 없으면 못사니 큰일이다. 건강관리 하고 살도 빼고. 병규야 너 어쩌려고 그러냐. 담배 좀 줄여라"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술 때문에 작품에도 민폐를 끼치게 됐다. 현재 그는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 OTT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를 차기작으로 확정한 상태. 소속사는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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