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경찰·선관위, 강제추행 무고 철저히 수사해야"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29일 자신의 강제추행 혐의 피소와 관련해 선관위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양 전 지사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은 지난 9일 강제추행 의혹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며 "진실은 밝혀졌지만 씻을 수 없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6·1지방선거에서 누군가 계획적으로 벌인 정치공작의 희생자"라며 "그 배후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 현수막이 게재된 것과 관련, 해당 용역회사의 자금흐름 등을 조사하면 배후가 드러날 일"이라며 거듭 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문진석(천안갑) 의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불법 선거문화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선관위의 미온적인 대처는 국회 상임위에서 따져보겠다"고 예고했다.

30대 여성 A씨는 6·1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지난 5월 25일 양 전 지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2개월여 간 조사 끝에 지난 9일 사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