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를 풀어?"…룰러의 하이퍼 캐리로 젠지가 먼저 웃었다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2022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먼저 웃었다. 룰러(박재혁)의 제리가 맹활약했다.코인 토스에서 승리한 T1은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T1은 뽀삐, 루시안, 유미, 모르가나, 레넥톤을 벤하고 오른, 오공, 아리, 시비르, 아무무를 뽑았다. 이에 맞서 젠지는 노틸러스, 칼리스타, 드레이븐, 카밀, 카르마를 자르고 아트록스, 세주아니, 아지르, 제리, 룰루를 택했다.

8분 50초경 양 팀은 T1이 전령을, 젠지가 드래곤을 나눠 먹었다. 11분에 T1이 미드에 첫 전령을 풀며 포탑 골드를 획득했다. 이에 대해 젠지는 피넛이 탑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제우스(최우제)의 오른이 받아냈다.

12분 50초경 페이커(이상혁)의 아리가 미드에서 쵸비(정지훈)의 아지르에 매혹을 적중시키며 오너(문현준)와 케리아(류민석)의 합류로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T1은 페이커가 오너, 케리아와 함께 탑 다이브를 시도했다. 도란(최현준)이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젠지가 바텀을 미는 사이 T1은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하고 탑 타워도 압박했다.
경기의 흐름이 젠지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건 세 번째 드래곤 한타 싸움이었다. T1은 19분경 바텀 라인에 두 번째 전령을 사용하며 드래곤을 먼저 공략하기 시작했다. 젠지도 물러서지 않았고 5 대 5 한타가 벌어졌다. 오너의 오공이 드래곤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어진 한타에서 룰러의 제리가 트리플 킬을 성공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연이어 바론까지 잡아내며 젠지가 승기를 잡았다. 글로벌 골드 격차를 순식간에 4000골드까지 벌렸다.

이후 바론 버프를 가진 젠지가 미드 타워를 압박하며 22분경에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24분경 젠지가 4번쨰 드래곤을 처치하며 세 번째 드래곤 버프를 차지했다. T1은 드래곤 한타를 하는 대신 시비르를 키우는 길을 택했다.

T1이 26분경 바론을 먼저 치며 한타를 열었다. 케리아의 아무무가 상대 세명을 묶어내며 리헨즈(손시우)를 잡아냈다. 이후 T1이 바론을 처치했지만 룰러가 또 한 번 끝까지 살아남아 쿼드라킬을 쓸어 담았다.30분경 드래곤 영혼이 걸린 다섯 번째 드래곤 한타가 벌어졌다. 세주아니의 궁으로 아무무를 물며 시작된 한타에서 T1이 스틸을 시도했으나 젠지가 드래곤을 차지했다.

불의 드래곤 영혼을 획득한 젠지는 글로벌 골드 격차를 6000골드까지 벌리며 우위를 점했다
바론 스틸을 노리고 상대 레드 버프 뒤로 돌아가던 T1의 오너를 발견한 젠지가 추격에 나섰고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T1이 바론 사냥을 막아보려 했지만 젠지에게 대패했다. 이후 기나긴 추격 끝에 도란의 아트록스가 시비르까지 잡아냈다. 이후 바론 사냥을 통해 바론 버프를 획득한 젠지는 글로벌 골드 격차를 10000골드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젠지는 바텀 라인을 밀어 넣으며 억제기 파괴에 성공했다. 미드 라인과 바텀 라인 두개의 억제기를 제거한 젠지는 장로 드래곤 사냥에 나섰다. T1은 이를 막기 위해 진출했으나 막지 못했다.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젠지는 결국 38분경에 상대를 모두 잡아내며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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