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임 사장에 황주호 내정

사용후 핵연료 전문가로 꼽혀

국민연금, 19일 이사장 후보 면접
김태현 예금보험公 사장 등 3파전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에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사진)가 지명됐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황 교수를 한수원 사장에 내정했다고 한수원에 통보했다. 한수원은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황 후보자 선임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황 후보자는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쳐 정식 부임하게 된다.황 후보자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해 미국 조지아공과대 대학원 원자핵공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에너지공학회장,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의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지내는 등 사용후 핵연료 전문가로 꼽힌다. 황 후보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작년 6월에는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에 위촉되는 등 그동안 한수원과의 접점도 넓혀왔다는 평가다.

다만 황 후보자가 탈원전 정책에 뚜렷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원전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조성진 전 한수원 비상임이사는 “황 후보자는 탈원전 반대 운동 현장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이라며 “현장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원전업계의 호소를 정부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19일 새 이사장 후보자들을 면접심사한다. 지난 10일까지 시행한 이사장 공모에는 5~6명의 인사가 지원했고, 이 중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등 세 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현/이지훈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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