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계단 타고 폭포처럼 '콸콸'…정찬성 체육관도 당했다

폭우에 체육관 침수…"당분간 문 닫아야 할 듯"
수도권 누적 강수량 500㎜ 넘어
정찬성이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며 공개한 체육관의 모습 /영상=인스타그램
중부지방에 집중된 기록적 폭우에 체육관을 운영 중인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과 김동현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다.

정찬성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분간 체육관을 닫아야 할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시켜 보겠다. 운영이 가능해지는대로 공지하겠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빗물이 계단을 타고 폭포처럼 체육관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체육관 내에 있는 엘리베이터에서도 빗물이 흐르면서 바닥은 금세 빗물로 흥건해졌다.

해당 게시글에 김동현은 "함께 극복해내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 역시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체육관이 침수돼 복구 중인 상황을 전한 바 있다.
김동현이 지난 8일 공개한 체육관의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당시 김동현은 빗물로 바닥이 젖고 집기들이 나뒹구는 체육관 내부 상황을 공유하며 "수해복구현장. 2층이 난리일 줄은. 다행히 지하 본관은 지켰다"라고 했다.정찬성과 김동현의 체육관은 각각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신사동에 위치해 있다. 이번 폭우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강타하며 곳곳에서 침수·인명 피해를 낳았는데, 특히 한강 이남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8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퍼부은 비는 이틀도 안 돼 누적 강수량 500㎜를 넘었다. 한강 남쪽 곳곳에서만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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