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급"…물난리에도 평화로운 '이 빌딩' 정체 [영상]

방수문 설치된 강남 '청남빌딩' 화제
문밖 물에 다 잠겼는데 끄떡없어
8일 폭우로 강남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방수문이 설치된 청남빌딩은 끄떡없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8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부유층 최다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도 큰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한 빌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2m 높이의 방수문이 설치된 청남빌딩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청남빌딩은 2011년 폭우 때도 방수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강남 일대가 올해와 같이 물에 잠겼을 때도, 청남빌딩은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2011년 호우 피해 당시 청남빌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8일 폭우로 강남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방수문이 설치된 청남빌딩은 끄떡없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지난 8일과 2011년 호우 당시 청남빌딩 사진을 보면 도로 곳곳에서 물이 사람 허리까지 차오르고 있지만, 빌딩 방수문에 가로막힌 물은 이 빌딩에 아무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방수문 뒤에서 우산을 쓰고 침수 피해 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특히 압권이다.

2011년 당시 길이 10m, 높이 1.6m였던 방수문은 2013년 보수 공사로 한층 더 높아졌다. 성인 남성 키보다 높게 보강돼 빗물을 완벽하게 막아냈다.청남빌딩 측은 1990년대 초반 건물 신축 당시 야간 주차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문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노아의 방주급", "장기적으로 보면 이렇게 하는 게 이득이다", "올해도 방어 성공"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