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맥주는 무슨 맛?…"중남미 고대 맥주 부활"

맥주 생산 성공했지만 상업화 단계는 아직
맥주 출시 시점 및 가격도 미정
1537년 지어진 중남미 최초 양조장의 맥주가 에콰도르에서 부활했다.

4일 뉴스1은 AF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에콰도르 생명공학자인 하비에르 카르바할 오크통에서 발견한 400년 된 맥주 효모에 16세기 고대 양조법을 구현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카르바할은 맥주 전문 잡지를 읽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고대 성 프란시스코 양조장을 알게 됐고, 2008년 샌프란시스코 수녀원에서 발견한 오크통의 나무 조각에서 400년 된 효모 표본을 현미경으로 찾아냈다.

효모 배양에 성공한 카르바할은 사라진 고대 맥주 양조법 찾기에 몰두했고, 한 산업 잡지에서 16세기 성 프란시스코 양조장의 음료 제조법 기사를 발견한 후 계피, 무화과 등으로 과거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밀과 보리를 키토에 처음 들여온 조도코 리케 수도사의 1566년 맥주 양조법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시중에서 이 맥주를 만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10년이 넘는 자료 조사와 실험을 거쳐 2018년부터 맥주 생산에는 성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업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맥주 출시 시점 및 가격은 미정인 상태로 알려졌다고 뉴스1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