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마저…코인베이스 대거 처분

SEC, 내부거래 등 조사 나서자
올 처음으로 ETF내 비중 줄여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조사에 들어가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상장지수펀드(ETF) 3개를 통해 보유하던 코인베이스 주식 141만 주를 매도해 7500만달러(26일 종가 기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인베스트의 주력 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에서 113만 주를 매도했다. 아크인베스트가 이 펀드에서 코인베이스 비중을 줄인 건 올 들어 처음이다.아크인베스트가 코인베이스를 매도한 것은 SEC가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SEC는 최근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증권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직원 중 한 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베이스 주가는 하루 새 21%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6월 말까지 코인베이스 주식 895만 주를 보유했다. 지분율 기준으로 3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왔다. 금리 인상 여파로 암호화폐 거래량이 축소되자 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락했다. 올 들어 79% 가까이 떨어졌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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