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새로고침위 "젊지도 유능하지도 않아…지지층, 헤어질 결심"

우상호 "당 새로 고쳐야…고언, 당의 밑거름 되길"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선거 연패 요인에 관한 30∼40대 소장파 인사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새로고침위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지방선거 패배의 원인과 당의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새로고침위 소속 이관후 전 국무총리 소통메시지 비서관은 "선거에서 2번 졌는데 그 이유는 민주당이 매너리즘에 빠졌기 때문 아닌가 싶다"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은 젊지도, 유능하지도, 진보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촛불 지지층을 유지하지 못해 이탈 민주층이 발생했고, 지선에서는 40대와 호남이 투표를 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 당 지지층이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의 대단히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원 일in연구소 대표는 "지금의 20대는 사익을 더 챙기는 쪽은 적폐 세력으로 보고 국민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있다면 새 정치세력으로 본다"면서 "정당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각자 출세하려는 것으로만 보인다는 점을 뼈아프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니 지지를 빠른 속도로 철회하는 등, 지금은 민주당에 있어 위기이나 기회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원재 랩(LAB)2050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하면 혁신적 정책 비전으로 국민에게 다가갈지 논쟁해야 한다"면서 "혁신을 가로막는 태도뿐 아니라 그 내용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을 새로 고쳐보려고 한다"면서 "3040 젊은 시각으로 우리를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다음 당 지도부가 고언을 잘 들어 집권가능한 정당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로고침위는 선거 패배의 원인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만든 기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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