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신제품 봇물…"원자재값 악재 돌파"

SUV·전기차 전용 제품 출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차별화된 성능을 지닌 새 타이어로 원자재 가격·운송비 급등과 금리 인상 등 악재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오는 18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프리미엄 타이어 ‘다이나프로 HPX’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타이어의 SUV 전용 브랜드 다이나프로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겨울철엔 눈길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는데, 이 타이어는 사계절 모두 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레드(노면과 접촉하는 바닥면) 가장자리 블록(튀어나온 곳)을 넓혀 강성을 높인 덕분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자사 SUV 타이어 중 가장 오래 주행할 수 있는 긴 수명을 자랑한다”고 말했다.지난 12일에는 해외에서 생산 및 판매하던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우수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 80개국에서 연 700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도 이 제품을 생산해 국내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용 타이어 ‘마제스티9 솔루스 TA91 EV’와 ‘크루젠 HP71 EV’ 두 개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타이어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노면 소리가 크게 들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마모 성능과 제동력을 대폭 개선해 주행 안정성을 키웠다”며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분산하는 기술로 승차감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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