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7억 각서'가 단일화 협상카드? 허무맹랑한 음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이 이준석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이 쓴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카드로 쓰였다는 JTBC 보도에 대해 "허무맹랑한 음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실은 9일 공지를 통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의심받는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협상카드로 활용됐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음해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후보 단일화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과 국가를 정상화시키라는 국민적 명령에 따른 순수한 헌신과 결단이었다"며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의 대의를 훼손시키기 위한 어떠한 시도도 국민적 공분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할 것이며 관련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2013년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장 모 씨가 폭로 배후에 '윗선'이 있다고 주장한 내용의 음성 파일을 공개한 데 이어 그가 해당 녹취에서 '7억원 각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날 보도했다.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실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 1월 장 씨를 만나 '성 상납이 없었다'는 취지의 확인서를 받고,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JTBC는 장 씨의 녹취를 토대로 7억원 투자 각서가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에도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JTBC가 공개한 음성 녹취 파일에서 장 씨는 "안철수와 합당한 것도 안철수한테 그걸(각서) 보여줘서 합당된 거다. 이준석을 내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도 합당해라"고 언급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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