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보국' 故조양호 한진 회장이 카메라렌즈 통해 본 세상

한진그룹 '故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 개최
27일까지 총 45점의 사진·유류품 전시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진 작품 전시회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의 문화 전시 공간인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45년간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기치로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키워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한진그룹이 사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인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찍은 사진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열면서다.

한진그룹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소재 문화전시공간 '일우스페이스'에서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조 전 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하늘에서 길을 걷다…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진 작품 전시회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의 문화 전시 공간인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전시회에는 조 전 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작품 45점과 유류품이 전시된다. 조 전 회장이 비행기에서 촬영한 하늘의 모습과 다양한 대지 풍경 등 풍경사진과 평소 아꼈던 사진집, 카메라, 가방 등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조 전 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 사장 등 유가족과 그룹 전·현직 임원, 외부 초청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진 작품 전시회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의 문화 전시 공간인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은 인사말에서 부친인 조 전 회장의 사진 사랑에 대해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하다"고 전했다. 조현민 사장도 가족 추모사를 통해 "일과 가족밖에 몰랐던 아버님이 쉬시기 위해 어쩌면 이 지구가 너무 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진 작품 전시회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의 문화 전시 공간인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2019년 별세한 조 전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글로벌 항공사로 키워냈다. 조 전 회장이 이끄는 동안 대한항공은 화물 기준 세계 5위, 여객 15위의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국제 항공업계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조 전 회장은 생전 사진집을 내는 등 각별한 사진 사랑으로 유명했다. 사진을 취미활동뿐 아니라 경영에도 접목,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경영철학으로 혁신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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