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드라기 통화…푸틴 "제재 해제시 식량위기 해결에 기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세계식량위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보도문에서 "이탈리아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논의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시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평화 정착 작업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또 아조프해(아조우해)와 흑해 항구들로부터의 민간 선박 출항을 위해 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포함한 선박 운항 안전 확보 조치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측이 중단한 평화협상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졌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크렘린궁은 이밖에 "세계 식량 안보 문제도 깊이 있게 논의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농산물 공급 차질 문제와 관련한 대러 비난이 근거 없음을 지적하면서 현재의 문제는 생산과 운송 업무 차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서방 국가들이 취한 금융정책 등과 연관돼 있음에 주의를 환기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취한 대러 제재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정치적 동기의 서방 제재가 해제될 경우 러시아는 곡물과 비료 수출을 통해 식량위기 극복에 비중 있는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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