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20년 만에 개방

13일부터 호안산책로 3.2㎞ 개방
대규모 유채꽃·청보리밭 기대
바다를 매립해 축구장 90개 크기로 조성한 경상남도 창원의 마산해양신도시 부지가 13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창원특례시는 마산해양신도시 외곽을 두르는 3.2㎞의 호안산책로 공사를 완료한 시점에 맞춰 해양신도시 전체를 임시 개방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개방은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행정계획이 수립된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마산해양신도시 산책로는 서항지구 친수 공간 산책로와 휴게쉼터, 호안변 수변 산책로 등 3.2㎞ 구간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인공섬을 둘러볼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시는 또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전 11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유채꽃밭(8만㎡)과 청보리밭(3만㎡)도 조성하고 있다. 꽃밭 조성을 위해 시는 흙을 반입해 평탄작업을 완료했고, 정지작업과 비료살포 등 토양 조성 및 파종을 마쳤다. 본격적으로 개화가 시작되고 보리가 자라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대규모 꽃밭의 장관이 펼쳐질 전망이다.

총 64만2167㎡ 면적의 마산해양신도시는 민간개발 32%(23만㎡), 공용개발 68%(43만9000㎡)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해양신도시 하부개발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시민에게 임시개방할 예정인 바닷길 호안산책로는 이미 완공됐다.지역의 첫 해양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 준설토로 인공섬을 조성하고 그 위에 해양친수시설과 공공시설,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현대미술관과 지방(국가)정원을 비롯해 마산권 내 체류형 관광시스템 구축을 위해 호텔, 생활형 숙박, 문화관광복합시설 등이 들어선다.

‘창원형 디지털밸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내 공공부지 6만6000㎡에 5000억원을 투입해 자유무역·지식생산 중심 공간인 디지털혁신타운(지식생산거점)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연구협력공간(연구거점), 글로벌 프로젝트 기반학습(PBL) 교육공간(교육거점) 등을 마련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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