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수혜"…6% 상승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롯데정밀화학이 반사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롯데정밀화학은 5.95% 상승한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주력 제품인 에피클로르히드린(ECH)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한다. 자국에서 생산하는 팜유가 수출용으로 대부분 빠져나가면서 내수 시장에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취한 조치다.

팜유는 바이오디젤의 주요 생산 원료다. ECH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글리세린이나 프로필렌으로 만든다. 지난해부터 글리세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ECH 생산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다 가동률을 하향하기 시작했다. 최근 ECH 가격이 오른 이유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으로 팜유 공급이 줄어들면 바이오디젤과 글리세린 생산량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글리세린 가격을 상승시키고 중국 업체 가동률을 다시 하향시켜 ECH 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ECH 가격이 오르면서 롯데정밀화학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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