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제안은 주식 매도 기회"

트위터 주식에 '신중한 접근' 목소리 커져
"인수 제안 가격 너무 낮다" 평가도
미국 증권사 스티펠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매도할 때가 됐다는 걸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마크 켈리 스티펠 애널리스트는 14일(현지시간) "만약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게 되거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다면 트위터 주가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리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9달러를 유지했다.증권가에선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경우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FRA는 트위터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트위터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거절한다면 머스크가)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대신 발을 빼면서 트위터의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든해스켓은 "일론 머스크가 정말 트위터를 인수하고 싶다면 돈을 더 써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위터의 52주 최고가(73.34달러)를 감안할 때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트위터 이사회가 받아들이면 비판을 듣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돈 빌슨 고든헤스켓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가 요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주당 54.2달러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최고이자 마지막 제안을 거절하면 주주로 남을 지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제안 가격은 13일 종가 45.85달러보다 15.4% 높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