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예상-유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 '유지'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정문. /사진=한경 DB
유진투자증권은 12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국제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S-Oil의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9조900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59% 증가한 1조원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황성현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수요 회복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전 분기에 비해 배럴 당 18달러 상승하자, 정유 부문 실적이 특히 대폭 개선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 S-Oil의 정유 부문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80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미 동부 항공유 재고는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등유·경유 마진 강세가 이어져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 이후 정유사들의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업황은 2017~2018년 수준으로 돌아갔으나 S-Oil의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30%의 배당 성향을 감안하면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어,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다만 화학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황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작년 2분기 확보됐던 재고의 소진이 올해 1분기까지 계속되며, 화학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태"라며 "PX, 벤젠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은 저점을 기록한 후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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