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빈 회장 등 한국코퍼레이션 경영진 수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빌린 돈으로 유상증자 참여
증자 완료 후 자금 빼서 빚 갚아
사진=뉴스1
검찰이 대한컬링연맹 회장인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등 한국코퍼레이션 전·현직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최근 한국코퍼레이션과 한국테크놀로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두 회사 모두 김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비롯한 한국홀딩스·한국코퍼레이션·한국테크놀로지 전·현직 경영진이 2018년 한국코퍼레이션이 유상증자를 할 때 빌린 돈으로 증자 참여대금을 납입한 뒤 유상증자가 완료되자 납입한 대금을 인출해 차입금을 갚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코퍼레이션이 2020년 3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에 해당 정보를 미리 입수해 보유주식을 처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소액주주들이 지난 2월 서울남부지검에 한국코퍼레이션 전·현직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비롯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한국코퍼레이션은 감사인의 의견 거절이 누적돼 지난해 1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