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서방권에 대러 추가 제재 요청…"어린이 117명 사망"

"가능한 한 빨리 전쟁 끝내고 평화 회복해야"
15분 화상 연설…상·하원의원 기립 박수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 의사당에서 이탈리아 상·하원 의원들이 화상 연설을 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EPA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추가 제재를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상·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평화를 추구하도록 더 많은 제재, 더 많은 압력이 필요하다"면서 이탈리아 내 러시아 관련 자산 동결과 교류 중단을 요청했다.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략이 27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11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화상 연설은 15분간 이어졌고, 로마 하원의사당에 모인 상·하원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후 의원들을 향해 "러시아의 대학살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우크라이나가 유럽에 더 가까이 다가설 길을 열었으면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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