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우먼, 상장 후 해외시장 진출"

김주영 대표 "플러스 사이즈 의류
재구매율 높아…디자인 강화"
“뚱뚱하든 날씬하든 여성은 예쁘고 품질 좋은 옷을 선호합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후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주영 공구우먼 대표(사진)는 4일 기자와 만나 “여성의류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운동복 속옷 남성복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2002년 설립된 공구우먼의 월평균 방문자는 68만 명 정도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7~8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김 대표가 공구우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은 재구매율이다. 공구우먼의 재구매율은 61%로, 온라인 의류 쇼핑몰 평균(30% 미만)보다 월등히 높다. 김 대표는 높은 재구매율의 이유로 고객 충성도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꼽았다.

그는 “일반적인 그레이딩(표준 사이즈 제품에 맞춰 다른 사이즈를 제작하는 것) 공법을 적용하는 대신 사이즈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숨기려고 했다”며 “2010년 패션디자인연구소를 열어 다양한 체형에 적합한 패턴 등 데이터베이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디자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14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운동뚱’으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민경 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외형도 키워나갔다. 김 대표는 “그동안 무차입 경영과 내부 디자인 강화에만 중점을 두다가 생각을 바꿨다”며 “투자금으로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홍보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고 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회사 매출은 2019년 246억원에서 지난해 4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크게 불어났다.

공구우먼은 상장 후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해외사업부를 꾸려 영문 일문 중문 등으로 된 자사몰도 구축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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