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프라인 서점 모두 문 닫는다

英·美 68개 매장 전부 폐쇄
식료품 사업·R&D 주력키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사진)을 모두 폐쇄한다. 대신 식료품 사업과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과 영국에 있는 68개의 아마존 북스, 아마존 4스타, 아마존 팝업스토어 매장 등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들 매장의 직원은 다른 아마존 매장으로 이직할 수 있다.아마존의 기존 오프라인 구상은 온라인과 연계해 판매를 촉진한다는 것이었다. 아마존 4스타는 아마존 웹스토어의 인기 상품을, 팝업스토어는 전자책 킨들 등을 판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오프라인 수요가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아마존 매출 중 오프라인 상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하다. 마이클 파처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7월 새로 취임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존은 오프라인 판매가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마존은 식료품 등 다른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기농 중심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인 홀푸즈마켓, 편의점인 아마존고 등은 그대로 운영한다. ‘디지털 옷장’ 기술을 도입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새롭게 문을 연 의류 매장 ‘아마존스타일’도 유지하기로 했다.아마존 대변인은 “장기적으로 물리적인 소매 판매와 관련된 기술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며 “아마존 홀푸즈마켓, 아마존고와 아마존스타일 등에 초점을 맞추고 ‘저스트 워크 아웃’(별도의 계산 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무인결제 시스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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