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 25bp 인상 지지"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대차대조표 감축 계획은 이달 확정되어 발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일(미 동부 시간) 워싱턴DC 하원에서 열린 증언에서 "나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을 제안하고 싶고,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까지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노동시장은 엄청나게 강한 수요 속에 굉장히 빡빡하며 빠른 임금 상승세는 수년 내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 수 없다"라면서도 "우리가 신중하게 기존 계획대로 전진(금리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미 매우 도전적이고 불확실한 순간에 불확실성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내려오지 않고 높은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50bp를 올리는 방안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적은 인내심만이 남아있다"라며 "25bp는 제한 속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인플레이션 자체에 잠재적 추가 상승 압력이 있을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일련의 금리 인상에 지속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감축과 관련해서는 "(논의에) 좋은 진전을 거두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며 상황을 자세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러시아와 많은 관계가 있지는 않다"라면서도 "원유나 천연가스뿐 아니라 밀, 팔라듐 등 원자재를 통한 알지 못하는 2차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와 관련, "국제금융결제망(SWIFT)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면 의도하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약간의 우려감을 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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