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실내 전용 RCT 골프볼…"탄도·스핀량 초정밀 측정 가능"

Cover Story - 아쿠쉬네트코리아
중요한 라운드를 앞두고 타이틀리스트 볼을 준비하고, 라운드 내내 다른 볼을 쓰다가도 파3홀에서는 반드시 타이틀리스트 볼을 잡는 골퍼가 적지 않다. 운 좋게 홀인원에 성공하면 사용한 클럽과 볼이 모두 기록에 남는다. 일생에 남을 최고의 순간에 명품 볼을 사용한 골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이 녹아 있는 셈이다.

글로벌 골프공 시장에서 타이틀리스트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데는 품질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있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연구개발(R&D)팀에는 100명에 가까운 화학자와 물리학자, 수학자, 컴퓨터공학자, 엔지니어, 연구원 등이 일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우레탄 커버를 사용한 골프볼(1994년), 1000개 이상의 유효 특허를 보유한 건 우연이 아니다. 결과물은 타이틀리스트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3개의 자체 생산 시설에서 제품으로 탄생한다.타이틀리스트 골프공 1개가 완성돼 포장되기까지는 72시간이 소요된다. 이 시간에 골프공은 12단계의 제작 공정을 거친다. Pro V1은 91번, Pro V1x는 120번의 품질 검수를 한다. 공과 공, 더즌과 더즌의 일관성이 경쟁사보다 높아지는 과정이다. 언제, 어떤 공을 쳐도 똑같다는 믿음을 주는 일관성은 프로 선수들이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에 높은 점수를 매기는 주요 요인이다.

타이틀리스트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라인인 Pro V1, Pro V1x, AVX와 더불어 4종의 퍼포먼스 모델인 투어 스피드, 투어 소프트, 벨로시티, 트루필까지 7가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세상에 없던 골프공이 하나 더 추가될 예정이다. 실내에서도 완벽한 퍼포먼스와 정확한 수치를 낼 수 있는 RCT 골프볼(사진)을 개발해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예전에 비해 피팅이 많이 대중화되고, 최근에는 런치 모니터의 수치에 기반한 레슨과 피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내에서 연습할 때도 골퍼가 자신의 스핀량, 비거리, 탄도 등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 골프공은 런치 모니터에서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RCT 골프볼은 Pro V1과 Pro V1x 골프볼의 성능과 일관성을 가지면서 실내에서도 모든 샷의 발사각, 속도, 스핀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의 설명이다. 아쿠쉬네트코리아 관계자는 “RCT를 내놓은 건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주목하고 골퍼들의 요구에 맞춘 공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는 넘버원 브랜드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라며 “기존에 트랙맨 등의 런치 모니터에서 활용되던 추정값이 아니라 정확한 측정값을 제공해 더 확실한 피팅과 연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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