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2월 마지막 휴일…유원지·명산에 나들이객 몰려

낮기온 10도 훌쩍 웃돌아, 가족단위 등산객 곳곳서 목격
송정에선 젊은이들 서핑 즐기고 용평에선 스키어들 질주
한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웃돈 2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전국 관광지와 유원지는 나들이객 인파로 북적였다. 겨우내 추위로 움츠렸던 관광객들은 어느덧 포근해진 날씨를 만끽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오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해변을 거닐며 성큼 다가온 봄을 실감했다.

인근 송정해수욕장도 파도타기를 즐기려는 서핑 동호인들으로 붐볐고, 부산 시민공원과 어린이대공원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 정원을 찾은 가족·연인 단위 시민들은 한가로이 산책하며 휴일을 즐겼다.

해안 관광지 울주군 간절곶과 대왕암 공원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 동해안의 풍광을 렌즈에 담았다.
광주·전남, 전북지역 시민들은 한결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무등산과 추월산, 내장산 등 명산을 찾았다. 담양 죽녹원과 순천만 국가 정원, 영광 백수 해안도로 등 유명 관광지도 인파로 붐볐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천여 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물을 둘러봤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 수도권 관광지와 유원지에는 이른 시각부터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들은 최근 문을 연 나비 정원에서 1천 마리 나비들의 비행을 감상했다.

인근 한국민속촌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고궁을 거닐고 풍물놀이를 보며 추억을 쌓았다.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동두천 소요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800명이 넘는 등반객이 몰려 산행을 즐겼다.

인천 계양산과 문학산 등 도심과 인접한 산도 나들이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은 잘 닦인 은빛 설원을 누비며 지나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랬다.

평창 용평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 홍천 비발디파크 등에는 1만여 명이 찾아 슬로프를 질주했다.

전날 눈이 내린 대관령 선자령 등에도 마지막 겨울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조정호, 이해용, 김솔, 손상원, 천경환, 김용태, 최재훈, 윤태현, 백나용, 김현태, 정경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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