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고 ESG 잘하는 기업 매년 선별…장기투자에 적합한 ETF"

'KEDI 혁신기업ESG30 ETF' 10문10답

KEDI 30 ETF 종목은
IT·플랫폼·미래기술·바이오 등
CEO 130명이 30곳 직접 뽑아
올해 매출은 20.5% 증가 전망

ETF 어디서 살 수 있나
주식거래와 동일한 방법으로
증권사 HTS·MTS 통해 매매
퇴직연금 계좌로도 투자 가능
“‘TIGER KEDI혁신기업ESG30 상장지수펀드(ETF)’ 어디서 살 수 있나요?”

“과거 수익률은 어떻게 되나요?”8일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혁신기업ESG30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인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KEDI30 ETF)가 상장됐다. 지난 7일 상장 소식을 알리자 한국경제신문에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10문10답을 통해 TIGER KEDI30 ETF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1) KEDI30 ETF, 사고파는 방법은

ETF를 사고파는 방법은 주식과 똑같다. 증권사 한 곳을 선택해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ETF를 매매하면 된다. 검색이 귀찮다면 종목번호 417630을 치면 된다. 전화로 증권사 직원을 통해 매매할 수도 있다. 은행을 통해 ETF 신탁 상품을 살 수도 있다.

(2) 다른 ETF와의 차이점은

차별화되는 점은 주요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과 금융투자회사 CEO 30여 명이 뽑은 혁신기업으로만 구성했다는 것이다. CEO 130여 명이 혁신기업 50곳을 선정하고 한경과 연세대 경영대 동반경영연구센터, IBS컨설팅이 공동 개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모델을 적용해 30곳을 최종적으로 추렸다. CEO들이 직접 고른 기업으로 ETF 상품을 만든 것은 최초다. “CEO가 현장에서 느끼는 혁신 속도를 가장 정밀하게 계량화한 금융상품”이라는 평가다.

(3) KEDI30 ETF 구성 종목은

정보기술(IT), 플랫폼, 미래기술, 바이오 4개 분야 혁신기업 중 ESG 경영을 가장 잘하는 곳을 선별했다. IT, 플랫폼, 미래기술, 바이오 등 4개 업종 30개 기업으로 구성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리노공업 등 반도체 대표주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이마트 등 영역별 플랫폼 대표주자도 담겼다. SK이노베이션, 솔브레인 등 2차전지 관련주,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우주) 등도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SK바이오팜, 레고켐바이오 등 바이오주 중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도 출격했다. 이 ETF를 매수하면 이들 30개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4) 편입 종목은 바뀌나

한경은 매년 7월 국내 주요 상장사 및 증권·자산운용사 CEO 13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묻는 방식으로 종목을 재선정한다. 정기 변경이 아니더라도 주주가치 훼손 등 ESG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기업은 지수위원회에서 제외한다. 변경된 종목은 한경 홈페이지나 ETF 정보 시스템인 ETF체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권하는 투자법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 역사적으로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 주가는 계속 올랐다. 혁신 기술과 성장성을 내재한 종목을 잘 골라 장기 투자하면 수익은 따라온다. 미국 증시에선 혁신기업이 시총 상위에 포진해 있지만 한국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KEDI30 ETF가 성장성 있는 주주 친화적인 기업을 선별한 이유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혁신하는 착한 기업을 골라 장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6) KEDI30 ETF의 과거 수익률은

TIGER KEDI30 ETF가 편입한 30개 기업의 평균 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과거 5년간 1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7%)의 네 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7) 30개 기업의 성장성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EDI30 ETF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총 806조8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5%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증권사 전망치 평균이 있는 국내 상장사 274개의 올해 매출 전망치 증가율은 13.2%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38.2%로 상장사 평균치(22.4%)를 뛰어넘었다.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들로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8) 경쟁 상품의 과거 수익률은

대표적인 ESG지수로 꼽히는 ‘MSCI 코리아 ESG 유니버설지수’의 최근 3년 상승률은 18.25%다. MSCI코리아지수 상승률(17.23%)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다른 ESG 지수인 ‘MSCI 코리아 ESG 리더스지수’는 3년 상승률이 10.07%다.

(9)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은

국내 주식형 ETF는 거래세가 면제된다. 일반 주식은 증권사 수수료와 거래세(매도 시)가 붙는데 국내 주식형 ETF는 거래세가 없다. 주식처럼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다. 배당성향이 높은 삼성전자, 최근 분기배당을 약속한 SK하이닉스 등이 ETF에 포함돼 있다.

(10) 퇴직연금 계좌로도 투자 가능할까

가능하다.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인 만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KEDI30 ETF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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