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상생주택 1호 나온다…상봉동 주상복합 심의 통과

공동주택 254세대 중 12세대 장기전세주택 공급…건물만 매입하는 방식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상생주택'이 처음으로 공급된다. 토지를 민간 사업자로부터 임차하고 건물만 매입해서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5일 제3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상생주택을 일부 포함한 '상봉9-I 존치관리구역 주상복합 신축공사'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내 상봉9-I 존치관리구역은 현재 이마트(상봉점) 부지로,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공동주택 254세대, 오피스텔 190실, 저층 상업시설 등 주상복합 시설로 탈바꿈한다. 연면적 9만9천722.53㎡,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해 9월 건축 허가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이 건물의 공동주택 254세대 중 5%인 12세대가 상생주택으로 공급된다. 준공 시 건물을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토지는 사업자로부터 20년 동안 임차해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합의는 건축 허가 시 협약을 통해 확정하게 된다.
주거 유형은 입주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형으로 계획했으며, 사회혼합(소셜믹스)을 위해 공동주택 분양 시 추첨을 통해 동호수를 지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저이용·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상생주택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민간-공공의 상생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이 가능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준 보완 등을 통해 상생주택 사업을 더욱 보완·발전시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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