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현대건설, 수주 역사 썼다…도정사업 5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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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적극적 수주 행보 '결실'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액을 5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만 2조원이 넘게 수주를 몰아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조 클럽'에 가입했다. 주택사업본부 출신인 윤영준 사장이 올해 대표로 선임되면서 맺은 결실이다.
"창사 이래 최초 도시정비사업 수주 5조원 돌파"
12월에만 수주금액 2조원 넘어
현대건설은 27일 4490억원의 대규모 정비사업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올해 누적
수주액이 5조2741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해 리모델링, 가로주택 사업까지 고른 수주성적을 보인 끝에 최대 수주실적을 거두게 됐다.현대건설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조7383억원으로 첫 4조원을 넘긴데 이어 올해에는 21개 사업지에서 총 5조2741억원을 수주하게 됐다.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주 5조원을 를 돌파하게 됐다.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3월 취임한 윤영준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꼽히고 있다. 윤 사장은 취임 이후 사업분야 다각화, 수주영업과 사업추진 분리한 조직구성, 치밀한 시장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설계와 사업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윤 사장은 수주현장을 일일이 챙기면서 수주 관련팀과 긴밀한 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상무) 및 공사지원 사업부장(전무),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대표에 올랐다. 35년 동안 현대건설에 몸 담아온 건설 전문가인데다 주택사업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파트 브랜드를 고급화와 주택정비사업 사상 최고 실적을 진두지휘했다.
때문에 현대건설의 수주성과는 윤 사장의 리더십이 무르익기 시작한 하반기 들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하반기 전국의 주요 현장마다 현대건설은 잇따라 승기를 꽂았다. 12월에만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흑석9구역 재개발까지 6개 사업지에서 총 1조7928억원을 수주한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오는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 규모)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원 규모)까지 수주할 경우 한 달여 만에 8개 사업지에서 총 2조685억원을 수주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은 총 410표 중 360표(득표율 87.8%)를 획득했다. 동작구 서달로10가길 1(흑석동 9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흑석9구역은 9만3641.20㎡에 건폐율 19.16%, 용적율 254.69%를 적용하게 된다. 지하 7층, 지상 25층, 21개동 총 1536가구의 공동주택 및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현대건설은 흑석9구역에 동작구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켄트로나인(THE H KENTRONINE)’을 제안했다. 중심, 중앙을 뜻하는 그리스어 ‘KENTRO’를 차용했다. 흑석뉴타운의 중심인 흑석9구역을 최고의 명품단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과 한남3구역 재개발에서 협업했던 글로벌 건축명가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RTKL)과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월드클래스 랜드마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흑석9구역에 다이아몬드를 가장 눈부시게 만드는 브릴리언트 커팅법을 건축학적으로 해석한 세련된 디자인의 입면 마감과 한강과 서달산을 향해 열린 75m 길이의 입체적인 스카이 커뮤니티를 계획했다. 고급 호텔같은 로비 라운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최초로 적용된 워킹 트랙과 인공 물살을 이용해 제자리 수영이 가능한 엔드리스 풀, 스위스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GOLDMUND)의 명품 스피커가 적용된 프라이빗 영화관 및 음악감상실 등을 비롯해 피트니스, 실내 골프연습장, 힐링 사우나, 카페테리아, 프리미엄 스터디룸 등도 제안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