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3월 테이퍼링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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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자산매입 축소 규모 2배로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3월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끝내고 내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올릴 것임을 예고했다. 2023년 기준금리를 3회 더 인상해 2024년이면 기준금리가 연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도한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2024년 금리 年 2.1% 도달 예상
파월 "인플레 내년말 2%대 둔화"
불확실성 해소로 뉴욕증시 강세
Fed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공개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보면 18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에 3회가량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2명은 네 차례 금리 인상을, 5명은 두 차례 인상을 각각 전망했다.
대부분 FOMC 위원은 2023년 3회, 2024년에 2회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 수준은 내년 연 0.9%, 2023년 연 1.6%, 2024년엔 연 2.1%가량이 될 것으로 봤다.그동안 시장에선 내년에 2~3회 금리를 올린 뒤 2023년 기준금리가 연 2%가량 될 것으로 점쳐왔다. 결과적으로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3회로 다소 매파적이지만 전체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Fed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지난 9월 FOMC 때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5.9%로 예상했다가 이번엔 5.5%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3.8%에서 4.0%로 높였다. 2023년부터 미국의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9월엔 개인소비지출(PCE) 기준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4.2%가 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엔 5.3% 상승으로 수정했다. 지난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올라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것이란 얘기다. 이 때문에 Fed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 현상’으로 규정해 왔지만 이날 FOMC 성명서에선 이 표현을 삭제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말 Fed 목표치인 2%에 가깝게 내려갈 것”이라며 “경제는 최대 고용을 향해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간담회 내용이 알려진 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8%, S&P500지수는 1.63% 각각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15% 올랐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