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차준환 "실수 아쉬워…통증 회복 훈련에 집중할 것"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의 7부 능선을 넘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은 아쉬움이 많이 남은 듯했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많은 실수가 나와 아쉽다"며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2.07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87.09점) 점수를 합쳐 총점 239.16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3위 경재석(경희대·204.64점)과 격차를 30점 이상으로 벌려 2차 선발전 합산 2위까지 주어지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확보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러나 차준환은 이날 필살기인 쿼드러플 점프 2개를 모두 클린 처리하지 못하는 등 연기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차준환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연기 초반에 실수가 나와 (몸에) 충격을 받았다"며 "앞으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회복을 잘 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 획득 가능성을 높인 차준환은 당분간 국내에서 개인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다시 심해져서 일단 국내에서 훈련해야 할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시형(고려대)은 이날 유일하게 4회전 점프(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하며 최종 총점 237.0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시형 역시 경재석을 크게 앞서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빙상장에서 훈련을 제대로 못 했는데, 그 기간 나를 돌아보며 많은 연구를 했다"며 "실력을 키우고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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