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복 새로 사자"…'위드 코로나'에 의류 매출 '껑충'

신세계인터내셔날 "최근 열흘간 정장·아우터 등 매출 증가"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며 여성복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_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며 주로 편안한 옷을 소비했던 소비자들이 출퇴근에 필요한 옷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텐먼스의 10월22~31일까지 열흘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11월은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와 강추위가 시작되는 만큼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여성복 보브는 지난 열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신장했다. 특히 보브 판매 순위 10위 내 제품이 모두 재킷류 일 정도로 아우터가 브랜드 매출을 주도했다. 가벼운 구스다운 패딩을 비롯해 가죽 소재의 재킷과 블루종, 여성스러운 정장룩에 어울리는 트위드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 대표 제품인 크랙 다운 베스트(조끼)는 이미 준비된 물량이 대부분 다 소진되어 두 색상 모두 1차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시즌리스 콘셉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53% 급증했다. 텐먼스는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오피스룩으로 활용도가 높은 기본 상의 아이템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보온성이 좋은 터틀넥 티셔츠와 스웨터, 라운드 티셔츠, 가디건 등의 이너 제품 매출은 동기간 100% 신장했다. 이와 함께 텐먼스의 베스트셀러 제품 정장인 마스터핏 슈트 재킷, 편안하고 활동성 높은 와이드 핏 스타일의 정장 팬츠가 사무실 출근을 앞두고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여성복 지컷은 동기간 경량 패딩이 큰 인기를 끌었다.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내 브랜드 판매 순위 1~10위를 모두 패딩이 차지했는데, 여성스러운 퀼팅 패턴에 엉덩이를 덮지 않는 짧은 크롭 기장의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근 준비를 시작하는 고객들이 늘며 색조 화장품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에스아이빌리지 내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10월 22~3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가벼운 피부 화장을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쿠션 위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립스틱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업계 실적은 겨울에 성패가 판가름나는데 10월부터 단가가 높은 아우터 위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올 겨울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급변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소비 성향에 맞춘 프로모션을 발 빠르게 진행하며 매출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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