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국내서 대형 국제회의 줄줄이…일부는 전면 대면 진행

전세계 국방·외교 모이는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풀 대면'으로

올 연말 서울에서 열리는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이하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비롯해 11∼12월 두 달간 국내에서 대규모 국제회의가 줄줄이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관리 국면에 들어서고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꾀하는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비롯한 일부 회의는 전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정된 국제회의 중 규모 면에서나 형식 면에서나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12월 7∼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다.

전 세계 150여 개국 국방·외교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민간 전문가가 모여 당면 현안과 각국의 기여공약을 발굴·점검하는 세계 최대 장관급 회의로, 아시아에서는 이번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또한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장관급 회의가 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올 4월에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이를 12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시점에 발맞춰 이 회의를 전면 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은 "전면 대면 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상 회복에 기여하는 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의 첫날인 7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투어와 여성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세미나, 전시관 투어 등이 이어지며, 8일에는 ▲ 평화의 지속화 ▲ 파트너십 훈련·역량강화 ▲ 임무수행능력 ▲ 민간인 보호 및 안전 등 4개 의제를 중심으로 본회의가 이어진다.

이후 서울 이니셔티브 채택까지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다음 달 11∼12일 열리는 한·유엔 군축 비확산 회의도 전면 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군축 비확산 분야의 2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이란과 북한 등 지역별 군축 이슈를 비공개로 논의한다.

이즈미 나카미츠 유엔 군축대표, 마시모 아파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 달 25일에는 '제3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국제회의'가 하이브리드(대면+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다.

이 회의에서는 분쟁 지역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현황을 점검하고 평화 구축과 화해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2018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드니 무퀘게 박사와 나디아 무라드 인권운동가, 조영숙 양성평등대사 등이 참석한다.

한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전쟁과 성폭력을 경험한 국가로, 관련 국제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해당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다음 달 16∼17일에는 제1차 세계신안보포럼, 18∼19일에는 제6차 부산글로벌파트너십포럼,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제6회 해양법 국제학술회의를 각각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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