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핑크 "실망스런 장세 오래갈 수 있어…장기적으론 더 높은 고점 볼 것"

"장기적으로 매우 낙관적이다. 하지만 지금의 순환매와 실망스런 장세는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 과정에서 걱정스러운 몇 가지 불균형이 있으며,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환 단계가 필요하다. 다른 면에서는 좋아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지막에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좀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나는 진정으로 주식 시장에서 더 높은 고점을 보게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운용자산이 9조 달러에 달하는 블랙록은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당순이익(EPS)가 10.95달러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핑크 CEO는 "인플레이션은 분명히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 인상은 여러 추정치보다 높을 것이며 기업은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해 인력을 확보.유지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내 일자리 창출을 향한 움직임이 임금 상승을 촉진하고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핑크는 ”중국의 인구 통계도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낮거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전처럼 계속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제품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교역량은 갈등속에서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핑크는 기후 위험은 또 다른 주요 원인이며 ”에너지의 진정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의 에너지 정책은 수요를 바꾸는 것보다 공급을 더 제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책을 지속한다면 전체 경제를 봤을 때 좋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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