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 꽃게 10년만에 풍어...큰 게 한마리 1만5000원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가을꽃게가 팔리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시는 인천앞바다 특산물인 꽃게 가을어기 수확량이 10년 만에 풍어를 기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2117t을 어획해 전년 동기 1826t보다 16% 늘었다. 지난 2012년 이후 9월 최대 어획량이다.올해 봄부터 인천 연평어장에서 꽃게가 많이 잡혀 수협 위판량 기준으로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

식물 플랑크톤의 활발한 생육, 꽃게 치어 방류, 불법어업 단속 등이 풍어의 원인이다. 인천은 전국 꽃게 어획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에서 주로 많이 조업하는 곳은 연평, 백령·대청, 서해특정해역, 만도리, 인천 연안어장 등이 있다.반면 올해 가을꽃게 어획량이 증가해 풍어를 맞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꽃게 값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안부두어시장에서는 1kg에 1만5000원(작은 것 4마리), 2만~2만5000원(중간 크기 3마리), 3만~3만5000원(큰 것 2마리)에 팔리고 있다. 크기가 가장 큰 게 한마리에 1만5000원이 넘는 셈이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인천 관내 꽃게 자원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관리되어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정착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앞바다 꽃게잡이 모습. 인천시 제공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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