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엔 기후올림픽' 유치전 돌입

기후변화협약 총회 개최 추진
100만명 지지 서명 운동 나서
인천시가 202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지지선언 행사를 열고 100만 명 국민지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총회 유치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는 연수, 남동, 부평구 등 10곳의 기초 지자체와 ‘COP28 유치 지지선언 행사’를 7일 개최한다. 시와 기초 지자체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 행동을 실천하고,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과 공단,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해외 대학들에도 지지선언을 요청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COP28 인천 유치 100만 명 국민지지 서명운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COP28은 세계 197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유엔의 기후변화 관련 최종 의사결정 기구다. 1995년부터 매년 주요 대륙을 순회하며 총회를 열고 있어 ‘기후올림픽’으로도 불린다.인천은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2018년),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2019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국제회의(2019년) 등 기후 관련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은 COP28 유치로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 1600억원, 10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2주간 열리는 행사 기간에 각국 정부의 환경정책 결정권자, 기후 전문가, 관광객 등 2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P28 개최국은 다음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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