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부활 기대…사우스웨스트 목표가 상향

선진국 백신접종률 70% 육박
규제 풀리며 여객수요 급증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항공사들이 2023년에는 적자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고 각국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연례회의에서 “세계 항공사들의 손실이 올해 518억달러에서 내년 116억달러로 78%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IATA는 2019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항공 여객 수(현재 약 23억 명)가 내년에는 88%, 2023년에는 105%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우리는 위기의 정점을 지났다”며 “아직 몇 가지 문제는 남아 있지만 항공업계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북미 항공사들은 내년에 약 100억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항공업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IATA에 따르면 유럽 항공사와 중동 항공사는 내년에 각각 약 92억달러, 4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이 일부 국가에 한해 입국 제한을 해제한 데 이어 미국이 지난달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목표주가를 64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항공주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브랜든 오글렌스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경이 열리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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